주사랑 찬양대의 성탄칸타타 소감
"세상의 어떤 노래보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보다 좋은게 있을까" - 장희섭 목사-
성탄절이 가까워 오면서 우리는 점점 성탄의 의미가 퇴색되고, 경기도 좋지 않아 그런지 성탄 분위기가 회색빛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중에, 이번 수요 예배중 감상하게 된 성탄 칸타타는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듯 따뜻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내가 우리라고 감히 쓴것은 남들도 그렇게 느꼈다고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구분을 제대로 못하는 내가 평을 쓴다는 것은 당연 찬양대 실력을 평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값없이 듣고난 행복한 감동에 보답코저 감상평(?) 을 감사의 마음으로 긁적거려 보고 싶어서였다.
이번에 발표도 여지없이 지휘자 변선희 권사님의 완벽주의가 곳곳에 뭍어나는 것을 알수있었다. 우리가 익히 듣던 피아노와 야곱의 사다리 반주에 관악을 포함한 현악 4중주를 더하여 깊고 따뜻한 반주를 완성시켰고, 자신감에 찬 찬양대원들의 밝은 목소리는 예수님의 탄생을 조금이라도 더 진지하게 찬양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9곡 전부 우리에게 익숙한 캐롤송이었지만, 지휘자의 잔잔한 또는 힘차게 저어지는 손이 깊고 장엄한 소리를 빚어가고 있었다. 특히 바이올린의 속삭이는 듯한 떨림의 소리가 자칫 상업화된 캐롤을 품위있게 잡아주었고, 트럼펫의 멜로디는 역시 캐롤엔 이게 들어가야 제격인것을 확인해 준다.
찬양대의 장엄한 목소리에 앙증맞은 초등부 아이들의 목소리는 우리의 신앙이 다음 세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어른 합창의 끼어든 아이들의 떼창은 마치 큰 강에 자갈개울이 합류하며 내는 소리와 같고 신선한 물을 흘려들이는 듯 했다. 붉은 캐롤 망토를 아무렇게나 걸치고 삐툴빼툴 서있는 모습에서 질서만 아름다운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우쳐 준다. 악장 악장 사이에 끼어드는 나레이션은 계속되는 감동의 긴장에 여유를 주려는듯 다음곡의 대한 기대를 증대시키는 중요한 구성이었다.
찬양대 전체가 강렬하게 힘을 결집시키려는 노력은 찬양의 순수성을 끝날때까지 유지하고 있었고, 지휘자의손이 큰 획을 그으며 끝맺음을 했을때 전율의 큰 감동이 온 객석에 흐를 뿐이었다. 사실 좋은 공연은 스스로가 잘안다. 특히 공연이 끝난다음 출연자들이 스스로 공연의 감동에 젖어 자연스레 상기된 행복한 표정을 짓는데 나는 여기서 이들의 그런 모습을 본다.
개척 8년 만에 우리가 무엇이 성장했나 항상 의문이었는데, 오늘의 칸타타는 나의 의문을 깔끔히 해답해 주는 한편의 사건이었다.
다시금 지휘자 변선희 권사님 주사랑 찬양대 초등부 합창단과 지도선생님 나레이션 최항기, 윤자경 야곱의 사다리 실내악 4중주팀 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할렐루야!!
박 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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